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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세상/영화 이야기

셜록홈즈 연극 대학로 스카이씨어터 - 소극장의 재미를 느끼다

요즘 매일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상이 지루해지는 시점에서 하늘다래 블로그(http://seeit/kr)에서 행오버 연극 초대권 이벤트를 진행하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신청했는데, 2014년 10월 7일 화요일 20시로 당첨이 되었어요. 드디어 화요일이 되었고, 행오버 연극 초대권 이벤트를 주관하시는 분께서 전화가 오셨습니다.


연극 배우가 다쳐서 연극이 진행이 안되니, 대학로에서 하는 셜록홈즈 연극 초대권을 대신 드리겠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연극을 보기 위해 모든 일정을 비웠기에 압구정이 아닌 혜화역 1번 출구 근처의 스카이씨어터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역시 처음가보는 곳이라 네이버지도를 이용해서 찾아갔고, 셜록홈즈 연극을 하는 스카이씨어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다래 초대로 왔다고 하니, 친절하게 신청자 이름을 확인하고, 초대권 2장을 주었습니다.



연극 셜록홈즈 좌석번호가 A-6 으로 젤 앞이더라구요. 소극장의 특성상 너무 앞은 부담스럽지만,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까지 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카이씨어터 6층 셜록홈즈 소극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셜록홈즈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세기의 명탕정 셜록홈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추리소설인데요. 이러한 추리소설 중에 에피소드 하나를 각색해서 연극으로 만든 듯 합니다. 사진이 많이 어둡지만, 살인사건을 다루는 연극이라서 그런지 배경음악과 분위기가 음산하더라구요.



셜록홈즈 연극의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구요. 특히 셜록홈즈 역을 맡은 김명일 배우는 목소리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나운서 지망생인지, 성악을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목소리가 좋아서 대사를 듣는 귀가 너무나 편하더군요. 빠르게 말을 하더라도 정확하게 들리는 발성은 정말 배우고 싶을 정도로 부러웠습니다.그리고 셜록홈즈 역을 맡아서 그런지, 강한 멘탈이 저에게까지 느껴지더군요.



셜록홈즈 연극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자살로 판명난 자살사건을 명탐정 셜록홈즈는 의문의 편지를 받고 타살임을 밝혀내기 위해 사건현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사건에 연관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추리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셜록홈즈는 진실에 마주치게 됩니다. 연극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요소보다는 사건을 관객과 같이 추리할 수 있도록 진실 전달을 위주로 진행되게 되지만, 셜록홈즈를 엉뚱한 4차원 캐릭터로 만듬으로써 런던 경감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던 연극인 것 같았습니다.



보통 뮤지컬이나 연극의 경우 마지막 사진촬영이 가능한데, 셜록홈즈는 사진촬영을 금지하더라구요. 하지만, 마지막 배우들과의 사진촬영이 있었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관객들은 연극이 끝난 후 바로 나가더군요. 


20시에 시작해서 22시가 다 되어 끝난 연극으로 인해 허기진 배를 고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오늘 하루는 재미있는 연극도 보고, 맛있는 고기도 먹은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네요. 이 연극을 보기 위해 좌충우돌 재미있는 일도 있었지만, 결국엔 연극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만한 하루였습니다. 


"하늘다래 연극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연극을 본 후 작성한 글입니다."


이상, 초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