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밴드
서늘한 옷가지만 존재하는 곳
필요에 의해 가고,
필요에 의해 찾고,
필요에 의해 생각나는
이기적인 마음만 느껴지는 곳
철면피한 이기가
또 한번 나를 찌른다
지친 마음을 보듬는 엄마처럼
이기에 지친 고운 손을
다이아몬드의 화려함으로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제 방 왼쪽편에는 자그마한 공간... 베란다가 있습니다.
언제나 바깥 세상과 소통하여
차가운 공기만이 가득한 곳이죠...
그 곳만 가면 냉기가 서려 자주 가려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옷을 널때나 필요한 물건을 가지려 갈 때만 사용하죠...
이러한 제가 베란다에 새로산 휴지가 필요하게 되었고,
칼을 들어 휴지 비닐을 뜯는 순간
빨리 뜯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인해
좋은 목적으로 사용했던 칼날이
손가락의 살 점도 함께 잘라버렸던 거죠...
그 때 나의 상처를 보듬어 주었던 것은 바로...
대 일 밴 드
어릴 적 부터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시던 어머니처럼
혼자 있는 지금...
나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다이아몬드 무늬의 대일밴드가 갑자기 고마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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