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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세상/모바일 App 이야기

스마트폰 흔들어 구조요청하는 서울 안전지키미 앱... 가슴 졸였던 하루...

안녕하세요. 행복을 노래하는 초매입니다.

현재 네이버 핫토픽 키워드에 "스마트폰 흔들어 구조요청" 이라는 문장이 1위인데요. 긴급한 상황에서 얼마 동안 흔들어서 자신의 위치를 지인 또는 경찰청, 여성지원센터에 신고하게끔 하는 편리하고도 유용한 앱입니다. 정말 유용하기만 할 앱일까요?

 

▶ 서울특별시에서 제공하는 앱

이 앱은 서울특별시에서 제공하는 앱으로서 내주변의 재난 재해 및 사고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받아 천만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2차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는데요. 일단 서울시에서 이렇게 착한 생각을 한다는 것에는 진심으로 박수를 쳐드리고 싶네요. 위급한 상황에서 누가 통화버튼을 누르고, 문자를 보내고 할 여유가 있겠습니까? 이러한 앱으로 흔들어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편리하고, 유용할 것 같네요.

 

▶ 양치기소년이 생각나는 앱

양치기 소년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 일 겁니다. 거짓말의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이야기인데요. 이 앱이 양치기소년처럼 될까바 걱정이 되네요. 스마트폰을 흔드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오락을 하면서도, 아니면 추워서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과 함께 손을 흔들수도 있는 노릇이구요. 이러한 일상생활 도중에 문자가 간다면 받는 사람들은 얼마나 당황하겠으며, 경찰청, 여성지원센터는 많은 신고가 접수되어, 정상적으로 업무가 잘 안 될수도 있는 법이죠.

 

▶ 실제로 겪은 오늘

오늘 저녁밥을 먹고, 누나와 카톡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나서 1시간 뒤, 갑자기 누나에게 카톡이 아닌 문자 메세지 한통이 왔습니다.

"도와줘! sos(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 좌표:126.97713,37.402683)"

이라는 무시무시한 문자가 도착했었죠. 저번 네이버 무료앱 이벤트때 비슷한 어플을 소개해줬을 때 설치를 정상적으로 하지 않았던 누나였기에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장난이었을꺼야" "앱 테스트를 한다고 그랬을꺼야" 라는 안도감으로 누나에게 전화를 했고, 음성사서함 안내가 나올때 까지 전화를 받지 않았어요. 그리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저러한 문자내용을 찾을 수가 없었고,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2번을 전화를 거는 동안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어요.

"아~ 나에게도 TV에서만 보는 일들이 일어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혹시나 누나에게 피해가 갈까봐 전화를 했던 자신에게 자책을 하면서, 경찰서에 전화를 하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누나에게 전화가 왔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왜 전화했냐며 묻더군요.

"아~ 이게 멘붕이구나"

누나는 기사에서 핫이슈로 떠오르는 이 앱을 설치하고, 부모님과 제 전화번호를 등록한 채 가방에 던졌는데, 그러한 진동이 이 앱을 실행시켜, 문자를 전송하게 했던 것입니다. 아~ 30분 정도가 지난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네요.

 

▶ 개선할 점

긴박한 상황에 몇초간 휴대폰을 흔드는 것도 무리가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짧은 시간의 진동으로 실행이 된다면, 정말 양치기소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보통 앱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때는 많은 테스트 기간을 거칩니다. 하물며, 경찰서와 여성지원센터에게 신고가 되는 이 앱을 얼만큼 테스트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조금만 더 고민하고, 앱을 배포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앱 소개

 

▲ 서울안전지키미 시작화면

 

 

▲ 서울안전지키미 메인화면

 

▲ 신고하기 탭 내용

 

▲ 재난행동요령 탭 내용

 

▲ 설정에서 할 수 있는 기능

 

▲ SOS 긴급신고 메뉴를 클릭하면 나오는 화면

보호자 휴대폰 번호를 등록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네요.

 

정말 유용한 무료앱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양치기소년 앱이 되지 않기 위해 조금만 더 생각을 하고, 개발, 배포했으면 하는 자그마한 바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앱을 만들기 전에 서울시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지역에 범죄가 없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 누나의 문자에 가슴졸였던 초매였습니다.